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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건강일반

다이어트할 때 얼굴부터 홀쭉해지는 이유

by 해바다7 2018. 5. 2.




다이어트를 하거나 며칠간 아파서 못 먹으면 얼굴부터 핼쑥해진다. 왜 그럴까?

얼굴은 다른 신체 부위보다 지방 분해가 빨리 잘 된다. 얼굴에는 지방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베타수용체가 다른 곳보다 많이 있기 때문이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또, 얼굴에 있는 지방의 입자가 작아서 조금만 운동해도 빨리 연소되고, 혈관이 고루 분포돼 있어서 대사도 활발히 이뤄진다"며 "그래서 지방량이 조금만 빠져도 얼굴에서 금방 표시가 난다"고 말했다.




                 

얼굴부터 살이 빠져서 초라해 보이는 게 싫다면, 살을 서서히 빼는 게 좋다. 고기동 교수는 "단기간에 다이어트를 하면 지방뿐 아니라 근육·인대 등도 부피가 줄어든다"며 "그러면 살이 빠져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탄력까지 잃어 핼쑥해 보이는 게 더 심하다"고 말했다.

한 달에 체중 2~3㎏을 빼는 것을 목표로 해야 얼굴살만 볼품 없이 빠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정준하 노안 고충, 살 빼도 동안 얼굴 유지하는 법

살이 빠져 노안으로 변한 정준하가 자신의 얼굴을 찍었다


 

11일 오후 개그맨 정준하가 자신의 트위터에 다이어트 후 노안이 된 고충을 토로하며 살이 훌쩍 빠진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 올려 화제다.


그는 "살 뺐더니 하도 늙어 보인다고 해서 면도하고 머리 색깔 바꾸고! 제발!" 이라는 글과 함께 노안이 된 서글픔을 내비쳤다.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밀라노 패션 모델에 도전하기 위해 한 달만에 18kg을 감량했기 때문인데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한 결과 얼굴살이 쏙 빠지면서 원래 나이보다 더 들어보이는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다이어트 과정 중에도 살이 빠지는 순서가 있다. 보통 피하지방이 40%를 차지하는 얼굴이 가장 먼저 빠진다. 특히 정준하처럼 단기간에 살을 빼려고 할수록 얼굴은 더 초라해 보인다. 빨리 살을 빼려 밥을 굶게 되면 지방뿐 아니라 근육이나 인대 등 신체 구성요소가 소실될 가능성이 크고 비타민 무기질 등 필수적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노화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단기간에 살이 빠지면 피부 탄력이 지방이 빠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피부가 처지고 잔주름이 더 늘어나 더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을 만든다. 임신으로 늘어났던 복부가 출산 후 살이 빠진 후에도 잘 돌아오지 않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피부 탄력이 떨어져 한 번 늘어난 피부가 제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피부 탄력을 유지시키기 위한 방법들이 있다. 먼저 과도한 운동으로 무리해서 살을 빼면 안 된다. 시간을 들여 단계적으로 천천히 살을 빼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 하루 1~2시간이라도 꾸준하게 운동하는 것이 피부 탄력을 유지시킨다. 단백질과 비타민 섭취에도 신경써야 한다. 다이어트 식단에는 필수 영양성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피부가 쉽게 푸석해지기 때문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 다이어트 중에는 보통 스트레스가 늘고 저녁에는 배가 고파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다이어트로 인해 노안으로 변해버린 얼굴을 다시 젊어보이게 하려면 얼굴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해보자. 몸의 근육량에 따라 몸매가 좌우되는 것처럼 얼굴 근육에 따라 동안과 노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얼굴 근육을 단련하는 방법으로는 '얼굴 빨대 에어로빅'이 있다. 빨대를 입에 물고 천천히 크게 움직이면서 '아, 에,  이, 오, 우' 소리를 낸다. 이 준비운동만으로도 얼굴 라인이 당기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본격적인 빨대 에어로빅할 때 얼굴 근육을 움직이기 쉬워진다. 3~5회 반복한다. 그리고 얼굴 근육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때 얼굴 근육에 단번에 힘을 주거나 반동을 이용해 빠르게 움직이면 근육이 제대로 단련되지 않는다. 동작마다 5초 이상 유지하고, 5회를 1세트로 1~3세트 반복한다. 호흡은 빨대를 통해서만 하며 숨을 들이마실 때와 내쉴 때 모두 빨대를 통해 천천히 복식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 했는데, 얼굴살만 빠질 때…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법


날씬한 여성 배

다이어트를 했는데 원하지 않는 부위 살만 빠진다면 특정 부위 지방을 제거하는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여성 J씨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얼굴살이 많이 빠져 걱정이다. 가장 빼고 싶었던 뱃살은 그대로인데 원치 않는 얼굴과 가슴살만 빠진 것이다.


J씨의 사례는 다이어트를 시도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는 흔한 일이다. 얼굴만 보면 살이 많이 빠졌다는 느낌을 받지만, 체형은 그대로로 유지된다. 실제 살을 빼면 얼굴살이 가장 먼저 빠지고, 그 뒤로 가슴살, 엉덩잇살, 뱃살, 허벅지살 순이다.


뱃살을 빼고 싶다면 지방을 몸 곳곳으로 퍼지게 하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게 도움이 된다. 운동을 시작하고 20분 후부터 성장호르몬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아져,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유산소 운동을 매일 20분 이상 하는 게 좋다. 수면 시간을 4시간 이상으로 늘리는 것도 성장호르몬 분비를 위해 필요하다. 또한 여성은 피부 바로 밑에 있는 피하지방이 뱃살을 만드는데, 피하지방은 식이조절보다 근력 운동을 해야 빠진다. 복근을 키우는 게 좋다. 아랫배와 허리, 엉덩이 혈류를 원활히 하는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학적인 도움을 받고 싶다면 '지팻시술'을 고려해볼 만하다. 지팻은 지방을 추출하는 주사다. 지방분해 용액을 체내에 주입해 지방을 녹인 후 직접 추출한다. 몸속에 있는 지방세포의 개수와 크기를 동시에 줄인다. 시술이 끝난 후 제거한 양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고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눈에 띄지 않는다. 지방흡입수술보다 출혈, 부작용 등의 위험이 덜하다. 20~30분 정도로 소요 시간도 짧다.   


지힐링스퀘어의원 맹우재 원장은 "지방추출주사시술인 지팻은 안전하면서 빠르고 효과가 크며, 시술 후 압박복이 필요 없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며 "다만 간단한 시술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시술법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고,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통해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